오늘은 HTTP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갔다.
웹에 있어 근본이 되는 기술이고 워낙 익숙한 탓에 모른다는 자각조차 없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새삼 학교다닐때 CS 과목들을 너무 소홀했다는 아쉬움이 생겼다.
학교다닐때 공부 안한 이유는 첫번째로 내가 수업시간에 놀기 바빴고 두번째로 왜 배우는지 몰랐으며 세번째로 필요 없는줄 알았다. 네번째로 시험은 20년째 변하지 않는 족보가 있었고 다섯번째로 이걸 배워서 어디 써먹을지도 몰랐다. 여섯번째로는 책을 읽을려고 했지만 도데체 무슨 이게 한글인지도 뭔지도 모르겠을 만큼 형편없는 번역실력에 치를 떨었고 일곱번째로 원서를 구해서 봤으면 이해가 더 빨랐겠지만 그럴만한 모티브가 될 만한게 어떤것도 없었으며 여덟번째로 그냥 하기 싫었다. 아마 내가 웹을 혹은 다른 네트워크 기반의 개발을 조금만 더 빨리 접해봤다면 조금은 더 흥미롭게 수업을 따라가고 공부했을 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도 문제가 많지만 수십년째 변하지 않는 대학교육과 기술은 발전하지만 IT의 영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교수진도 문제가 심각한것 같다. 솔직히 후자는 핑계성이 굉장히 강하고 교수가 가르치는 직업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참 돌아서서보면 월급을 날로먹는게 너무 심한 분들도 꽤나 많은 것 같다.
아무튼 결론은 환경이 어땠든 CS 공부가 기반이 안된게 너무 아쉽고 지금 이 취준기간이 아니면 이런 공부를 또 언제 할까 싶긴하다. 하긴 해야할텐데… 미래의 나에게 빚이 끊임없이 쌓인다.